이처럼 하루 만에 틸러슨의 '대북 대화론'은 미국 내에서 불협화음을 내는 모양새가 됐는데요.
하지만 대북 문제 접근에서 상당한 변화라는 평가가 나오는 조건없는 대화론에 대해 각국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일본은 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가 낮아지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틸러슨의 파격 발언에 중국은 반색했습니다.
이번 발언이 대화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중국 기존의 입장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미국과 북한이 직접적인 대화와 접촉을 통해 상호 간의 신뢰를 쌓고, 한반도 이슈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가기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가는 것을 환영합니다."
러시아도 틸러슨 장관의 대화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발언이 "지금까지 들어온 대결적 수사보다 훨씬 감동적이고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역시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며 정치적 대화가 중요하다"며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반면 일본은 떨떠름한 분위기입니다.
교도통신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일본의 기존 방침엔 변함이 없는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 내 당혹감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어긋나며 우려를 드러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대북 압력 강화 방침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