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이제 힐러리 클린턴의 낙마를 기정 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미국 대선이 중심이 매케인 대 오바마, 공화당 대 민주당, 흑과 백 대결 구도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매케인에게만 붙여온 '사실상 후보'라는 표현을 오바마에게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에서 오바마가 '대세론'을 굳히자, 석달 먼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 매케인은 연일 오바마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매케인은 오마바가 이라크 미군 주둔을 반대하는 것은, 안보의식이 결여된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도 힐러리가 아닌 매케인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민주당 상원의원
- "존 매케인 후보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3번째 임기를 계속하도록 할 수는 없다. 미국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유류세 면제를 놓고도 매케인과 오바마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케인은 일시적인 유류세 면제에 반대하는 오바마를 겨냥해 서민 생활과 동떨어진 엘리트주의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오마바는 공화당이 자신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멋대로 낙인 찍는다고 매케인을 꼬집었습니다.
힐러리 진영은 남은 3번의 경선 승리를 기대하며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미 대통령 선거가 오바마·힐러리에서 오바마·매케인 대결로 압축된 것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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