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무역 협상이 잘 안되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 큰 무역 압박이 예고되면서 이제 막 시작된 한미FTA 3차 개정협상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각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주리주 모금 만찬에서 각국의 무역 정책을 다시 질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며 한국을 보호하고 있고, 남북한 사이에 3만 2천 명의 주한미군이 있는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무역 협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고자 주한미군 철수 카드로 협박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16년 공화당 예비 대선후보 안보 연설)
- "미국은 동맹국들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 막 시작한 한미FTA 3차 개정 협상에 먹구름이 낄 전망입니다.
우리나라로선 25일부터 부과되는 25%의 철강 관세를 면제받으려 하는데, 미국은 이를 FTA 협상과 연계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한다면 김정은이 승리의 춤을 출 것이라며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