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북한의 언급에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입장을 냈고, 미 외교가는 계속 진의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본심은 초강경파인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협상 배제를 노리는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볼턴 같은 사이비 우국지사의 말을 따른다면 미북정상회담은 불 보듯 뻔하다, 실패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에서 선 핵폐기· 후 보상이란 리비아 비핵화 모델을 주장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비난에 집중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미국 CNN 방송은 북한이 긴장의 불길을 부채질하는 전선은 트럼프와 볼턴 사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북 비핵화 협상의 성공을 위해선 볼턴 보좌관을 해임시키거나 정상회담 테이블에 앉게 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줬다는 것입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리비아 모델을 부인하며 볼턴 보좌관과 거리 두기에 나선 점도 이를 고려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새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어제)
- "저는 정부의 어떤 논의의 일부에서도 리비아 모델을 본 적이 없어서 우리가 언급하는 게 그 모델인지 알지 못합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위해 어떻게 하든 미북정상회담을 성공시키려 한다고 판단하고 더 강한 대미 압박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