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부터 4차 방북을 위한 동북아 순방일정에 돌입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일(6일) 일본을 거쳐 모레(7일) '당일치기'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뒤 한국으로 와 방북결과를 설명하고 글피(8일) 중국으로 건너갈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미국 측 북미대화 실무 사령탑을 맡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동행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하는 '빅딜' 담판을 벌이는데 주력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중점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미국의 종전선언 참여를 맞바꾸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새벽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종전이 비핵화 조치와 맞바꿀 '흥정물'이 아니라며 강공을 펼친 바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종전선언에 대해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 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밝힌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미국이 종전선언의 대가로 북한의 핵신고·검증, 영변 핵시설 폐기, 미사일 시설 폐기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미 전문가들의 주장은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궤변"이라고도 규정한 점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는 종전선언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 특히 그중에서도 영변 핵시설 폐기의 대가가 될 수 없다는 주장으로 해석됐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세 차례에 걸쳐 방북했을 때는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주요 협상상대로 나왔으나, 이번에는 누가 상대역을 맡을 지 미지수입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장의 관계가 껄끄럽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전문외교관 출신의 리용호 외무상이 카운터파트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방북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을 먼저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만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평양 방문에 이어 당일 서울을 1박 2일 일정으로 찾
폼페이오 장관의 동북아 '릴레이 방문'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국들을 찾아 의견을 교환하는 성격을 지닌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