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수도 아바나에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들이닥쳤습니다.
17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 속출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들이 뒤집히거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전신주와 나무들은 뿌리째 뽑혀 나뒹굽니다.
현지시간 28일 새벽, 쿠바 수도 아바나를 휩쓸고 지나간 토네이도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케 하는 흔적입니다.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하고 갑자기 들이닥친 토네이도에 사람들은 피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치니케 / 현지 주민
- "살면서 이렇게 무서웠던 적이 없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인데, 집을 보니까 완전히 부서졌더라고요."
이번 토네이도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72명이 다쳤으며 125채의 가옥이 파손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버스가 전복돼 사망자가 발생했던 다급했던 당시 상황도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도밍게스 / 현지 주민
- "저는 피투성이가 되어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지만, 한 아이를 찾아서 구출했어요."
기록적인 강풍피해를 입은 현장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의장은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