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동부 지역에 100년 만에 쏟아진 폭우로 1천여 채의 주택이 물에 잠기고, 학교와 법원이 폐쇄됐습니다.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일부 지역에는 불어난 물로 주택가에 악어까지 출몰했다고 합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서운 기세로 다리를 넘은 물이 도로 위로 넘칩니다.
주민들은 차량에 올라 안전한 곳을 찾아 나서지만 얼마 가지 못해 흙탕물에 가로막힙니다.
지난 며칠 동안 호주 북동부에 1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다 그레함 / 호주 퀸즐랜드 주 거주민
- "믿기지가 않아요. 너무 많은 물이 사방에서 넘쳐흐르고 있어요."
호주 언론은 최근 일주일 동안 북부 퀸즐랜드 주를 중심으로 1년치 강수량과 맞먹는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1백 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입니다.
퀸즐랜드 주에서만 주택 1천여 채가 침수돼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만 가구가 대피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항이 물에 잠기고 학교와 법원이 문을 닫았습니다.
불어난 물 때문에 악어가 민가까지 출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 통신은 호주 방위군이 수륙양용 차량을 동원해 지붕 위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mzhsh@mbn.co.kr]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