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북 제재물품을 해상에서 옮겨싣는 환적행위 의심 명단도 대폭 갱신했습니다.
모두 95척의 선박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는데, 여기엔 우리나라 선박도 포함됐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재무부가 공개한 대북 해상거래 의심 선박 목록입니다.
모두 95척인데, 미국은 해당 선박들이 북한과 석탄무역을 했거나 북한 유조선에 석유를 옮겨 실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우리나라 국적의 선박 루니스호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는 점입니다.
국내 한 해운사 소유의 유류공급선인 루니스호는, 현재는 싱가포르의 다른 회사에 임대 중인 상태입니다.
해당 선사는 대북 거래와 관련이 없고, 지난해 10월 정부 조사 결과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루니스호 선사 관계자
- "그 뒤부터는 한미 정부가 보내는 제재 리스트 선박 리스트를 보내서 해상에서 기름을 주기 전에 선명이라든지 반드시 확인해라…."
외교부는 루니스호를 그간 예의주시해왔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선박이 이 주의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고삐를 죄는 가운데 한국 정부에도 일종의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