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분위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최대 1만 명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폭격당하더라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받았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국방부는 이란의 잠재적인 위협에 맞서 최대 1만 명에 달하는 중동 파병안을 백악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최근 벌어진 중동 석유 관련 시설 공격의 배후를 이란으로 보는 동시에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진 데 따른 대응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섀너핸 / 미 국방장관 대행
- "(중동에 추가 파병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 맞습니다. 추가 파병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1차로 항공모함 전단과 전략폭격기 등을 급파했던 미국은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와 함정을 추가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이 전쟁을 원하면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위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이란도 결사항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폭격당하더라도 굴복하지 않겠다"며 저항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로하니 대통령을 이례적으로 공개 질책했습니다.
▶ 인터뷰 : 하메네이
- "(미국과의) 2015년 핵협정이 이행되는 방식을 믿지 않았습니다. 대통령과 외무장관에게 이 점을 상기시켜왔습니다."
국제사회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까진 가지 않겠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로 충돌하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