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가 최근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주 말부터 남동부 플로리다주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까지 열파가 몰아닥쳐 역대 5월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플로리다주 북부 게인즈빌의 전날 최고 기온은 화씨 102도(섭씨 38.8도)로 5월에 기록된 것 중 가장 높았으며, 조지아주 서배너에서도 26일 같은 기온으로 5월 최고치가 경신됐습니다.
올해 서배너와 조지아주 오거스타, 메이컨 등의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화씨 15도(약 섭씨 8.5도)가량 더 높은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조지아주 주도 애틀랜타에서도 화씨 94도(섭씨 34.4도)를 넘어서는 더위가 27일까지 4일 연속 이어졌습니다.
만일 예보된 대로 오는 30일까지 이 수준의 기온이 지속하면 5월 연속 폭염 기록인 1941년의 6일을 넘어서는 '최악 폭염'이 됩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30일 이후에는 폭염이 사그라들 것이라면서도 그전까지 수은주가 더 치솟을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남동부 폭염은 현지시간 오늘(29일) 북상해 워싱턴DC를 포함한 미 동부 연안까지 덮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다만 오는 31일에는 차가운 대기가 다시 폭염을 남부로 밀어낼 전망입니다. 애틀랜타 최고 기온은 주말까지도 섭씨 30도를 넘을 것으로
한편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사로마에서도 26일 기온이 섭씨 39.5도까지 치솟아 일본 역대 5월 기록 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때 세계 곳곳이 때 이른 폭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상 기온은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가 대기권에 꾸준히 쌓여 온 탓에 이어진 추세로 보인다고 WP는 짚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