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에 따른 불안과 불만이 미국에서 정권교체를 가져오게 될까요.
격전지에서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약진하면서 공화당 매케인 후보를 큰 격차로 이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바마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습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오하이오주에서 매케인 후보에게 6% 포인트 차로 이겼습니다.
공화당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역이면서 승리 가능성이 컸던 오하이오 주에서 매케인이 뒤진 것입니다.
매케인은 또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주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를 앞지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4개 주 모두 격전지면서 이전까지는 공화당이 우세한 것으로 분류됐던 지역입니다.
이에 따라 오바마가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대선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우세 지역에 이들 4개 주만 잡아도 전체 선거인단 438명 중 350명을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매케인은 4개 주 가운데 한 곳만 잃어도 백악관 입성이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선거 유세전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민주당 대선 후보
- "매케인은 정부가 은행의 부실 채권을 싸게 사도록 하는 캠페인을 펼쳤다가 바로 그 다음 날 마음을 바꿨습니다. 납세자들의 세금으로 은행에 구제금융을 제안했습니다. "
▶ 인터뷰 : 존 매케인 / 공화당 대선 후보
- "테러리스트 출신 좌파 교수에게 관심이 있는 게 아닙니다. 오바마가 과연 그 교수와의 관계에 대해 미국인들에게 진실을 말했는지가 궁금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기로 인해 미 대선이 끝난 후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상원 100석 중 60석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정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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