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희생자 유해 4구 입국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희생된 4명의 유해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인 사망자 19명 중 유해가 돌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존자 2명, 유가족 9명도 함께 입국했다.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4명의 유해는 이날 오전 11시 28분 대한항공 KE938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지난 9일 헝가리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거쳐 한국 땅을 밟았다. 이날 도착한 유해는 지난 8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화장됐으며, 유가족 등이 유해의 신원과 장례일정 등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아 비공개리에 운구됐다. 유해와 생존자들은 공항 이용객들의 눈을 피해 제2여객터미널 서측 귀빈 주차장을 통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유해는 귀빈 주차장 앞에 대기하고 있는 장례 리무진 1대에 실려 공항 밖으로 나갔고, 유족도 리무진 차량과 함께 대기중이던 승합차에 올라 함께 이동했다.
이번 여행 상품을 기획한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유해 운구와 장례 일정 등의 부분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7명은 구조됐으나 현재까지 19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된 상태다.
[영종도 =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