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민주당 오바마와 공화당 매케인 두 후보 사이에 때아닌 사회주의 논쟁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바마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가운데 막판 역전을 노리는 매케인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매케인은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는 오바마의 세금 정책이 반자본주의적이라며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오바마의 정책은 부를 재분배하는 데만 주력합니다. 미국의 파이를 키우는 데는 무관심합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새라 페일린도 "부를 나눠 확대하자는 오바마의 주장은 사회주의 정책"이라며 논쟁에 가담했습니다.
오바마는 즉각 발끈했습니다.
자신이 사회주의자라면 콜린 파월과 워런 버핏의 지지를 받지 못했을 것이며, 세금 정책은 국민에게 숨 쉴 여유를 주자는 의도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 "10년 전보다 노동자들의 임금은 낮고, 교육과 의료비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담보대출은 기름 값 채우기에도 벅찹니다. 이런 위기를 이겨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는 NBC 방송에 출연해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며 "이번 대통령선거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실제로도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점점 좁혀지는 모습입니다.
CNN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5~6%포인트 차이로 앞섰으나, 2주 전보다 그 격차가 3%포인트 정도 줄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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