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가스 분쟁으로 인한 '가스 대란'이 중부 유럽 각국을 심각한 에너지 위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때마침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난방 수요가 커지고 있어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유럽 국가인 불가리아는 우크라이나를 거쳐 들여오던 가스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차들이 오가야 할 가스 충전소는 텅 비어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가스 공급이 끊기자 부랴부랴 석탄을 부대 자루에 옮겨 담습니다.
폭설에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몰아닥친 상황에서 아예 도끼를 꺼내 들고 장작을 패는 주민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불가리아 정부는 기업체와 가정에 가스 소비를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으로 헝가리,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중부와 동유럽 각국이 가스 공급이 중단됐거나 90%가량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더 메드베데프 / 부회장
- "중부 유럽 시각으로 오전 2시 30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유럽으로 통하는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
가즈프롬 부회장은 이런 상황은 모두 우크라이나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일종의 '가스 인질'이 된 상태에서 중재에 나선 유럽연합은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미카엘 글로스 / 독일 에너지장관
- "러시아가 가스 공급에서 신뢰를 잃지 않길 바랍니다. 누구 책임이냐를 따지지 말고 당사자는 모두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합니다."
비축 물량이 적은 슬로바키아 등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계획입니다.
러시아는
유럽은 전체 가스 소비의 25%를 러시아 국영회사 가스프롬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가 우크라이나를 거쳐 들어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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