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오늘(19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중은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 북한과 판문점 접촉이 무산된 가운데 이뤄져 최근 대북 제재 완화를 요청하고 나선 중국과 대북 문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는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 접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상황이라서 베이징(北京)에서 비공개로 접촉하거나 아니면 직접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일본에서 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으며 내일(20일)까지 1박 2일간 방중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그는 방중 기간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만나 북한의 연말 고강도 도발 위협에 따른 대화 해법을 모색하고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유엔 대북 제재의 공조 전선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이탈하려는 조짐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현지시간 16일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하며 북핵 문제 해법에 있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무부도 그제(17일) 비건의 방중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방중은 북한에 대한 국제적 일치단결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중국 당국자들을 만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비건 대표의 아시아 방문국은 당초 공개된 바로는 한국과 일본만 있었다는 점에서 베이징에서 북한 측과 비공개 회동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설도 나돌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과 북한 모두 중국에서 만나는 것을 그동안 꺼려왔다는 점에서 비건 대표가 내일(20일) 전격 방북해 북미 대화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비건 대표와 스웨
베이징 소식통은 "비건 대표는 북측에서 연락만 오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입장을 계속 보이기 때문에 이번 방중은 중국과 협의 외에 북한과 접촉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