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플루 경보를 최고단계인 6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심각성보다는 지리적 확산 때문이라며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플루의 경보를 최고단계인 6단계, 대유행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인플루엔자의 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린 것은 1968년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콩 사태 이후 41년 만에 처음입니다.
그동안 WHO는 신종플루의 대유행을 선언할 경우 전 세계에 불필요한 '공황상태'를 가져올 수 있다는 대다수 회원국의 우려를 고려해 고민을 거듭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로 확산된 점을 고려해 발생 50일 만에 6단계로 올렸습니다.
그러나 WHO는 이번 대유행 선언은 심각성 때문이 아니라 지리적 확산을 고려한 것이라며 경계태세는 강화하되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종플루가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 4월 23일, WHO는 이틀 후인 4월 25일 전염병 경보 3단계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이틀 후 멕시코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확산되자 27일에는 4단계로, 29일에는 5단계로 또다시 격상시키게 됩니다.
지금까지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멕시코와 미국을 비롯한 74개국에서 2만 8천774명입니다.
미국의 감염자 수가 1만 3천2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멕시코 6천200여 명, 캐나다 2천400여 명, 칠레 1천600여 명, 호주 1천300여 명 등입니다.
사망자는 멕시코 108명, 미국 27명, 캐나다 4명, 칠레 2명, 코스타리카와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각각 1명 등 모두 144명입니다.
MBN 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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