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유럽에서는 산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욱한 연기가 마을을 뒤덮습니다.
구조헬기가 출동하고 화재 진압 도중 다친 소방관들을 호송하는 구조 요원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사투는 밤까지 계속 되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스페인 북동부에서 큰불이나 불길을 잡으려고 뛰어든 소방관 4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스페인 북동부 카타로니아의 엘스 포츠 국립공원에서 불이 났다고 전했습니다.
갑자기 방향을 바꾼 바람 때문에 순식간에 소방관들이 불길에 휩싸였고 결국 소방관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언덕에 옮아붙은 불길이 마을을 덮치면서 2천여 명의 주민들도 대피해야 했습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화재를 키운 원인이 됐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스페인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호세 몬틸라 / 카탈로니아 주지사
- "오늘은 소방관들과 카탈로니아 정부, 그리고 모든 국민에게 매우 슬픈 날입니다."
이번 사건은 역시 폭염 때문에 산림 수천 헥타르가 타고 11명의 소방관이 화재 진압 중 목숨을 잃은 지난 2005년 이후 최악의 사건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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