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새 핵 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단거리 미사일도 발사해 지구촌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은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대영입니다.
【 기자 】
북한과 이란이 번갈아가며 핵 문제로 말썽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란은 다음 달 1일 유엔 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참여하는 '핵 협상'에 들어가는데, 이를 앞두고 새 핵 시설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휴일엔 단거리 미사일도 2개 쏘아 올렸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놀랐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이란은 핵 프로그램의 목적을 명백하게 밝혀야 합니다. 평화적인 목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믿지 않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7년, 핵개발을 이유로 이란의 3개 은행에 거래를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오바마 정권 들어선 '대화'로 풀려 했지만, 결국 제재가 필요한 순간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미 국방장관
- "이란의 경제는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는 이란이 핵 정책을 바꿀 수 있게 하는 더 강력한 제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강경론자를 중심으로 이란의 핵 시설을 폭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란은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후세인 살라미 / 공군 사령관
- "동시에 발사하는 로켓의 화력을 키우기 위해 시험 발사를 하는 겁니다."
오바마 정부는 이번 '핵협상'에서 이란에 대한 외교 정책의 방향을 재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이상의 대화가 필요 없다는 판단이 서면, 중동은 또다시 폭풍우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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