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심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클린턴 전 대통령이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심장에 갑작스런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은 클린턴의 심장혈관에 2개의 스텐트를 삽입했습니다.
스텐트는 심장동맥을 넓히기 위해 내부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시술입니다.
클린턴은 수술 후 "기분 좋은 상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글러스 밴드, 클린턴 대변인도 "앞으로 클린턴 재단 일은 물론 아이티 구호활동과 재건 노력에도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해 생명에 지장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수술을 집도했던 담당 의사도 클린턴이 곧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알랜 슈워츠 / 심장병 전문의
- "수술은 아주 잘 됐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일어나서 걷기도 하고 가족들의 병문안도 받았습니다. 기분도 좋은 상태고, 아마 내일 쯤 퇴원할 수 있을 겁니다."
클린턴의 심장은 전에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갑작스런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증세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 심장혈관이 지방질로 막혀 있어 정상적인 혈관을 덧대 우회로를 만들었습니다.
수술 이듬해인 2005년에는 수술 후유증이 생겨 2차 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클린턴은 최근 유엔 아이티 특사로 왕성한 구호 활동을 벌였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가 심장에 무리를 줬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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