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은행권까지 돈 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융통이 더욱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미분양 사태로 돈 줄이 막히면서 상당수 주택 건설업체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분양 대금을 받아 건설비를 충당하고 금융권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현재 10만 가구에 달하는 전국의 미분양 주택에 묶인 돈은 15조원으로 고스란히 건설사들의 짐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학권 / 세중코리아 대표
- "지방에서 이미 미분양이 많은데다가 준공후 미입주도 많고, 서울 수도권까지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자금부담 악화로 갈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파트를 짓기위해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통해 땅을 사둔 건설사들은 더욱 힘겨운 나날입니다.
사둔 땅을 계속 묵혀놓자니 고리의 이자 부담에다 분양가 상한제로 사업성까지 떨어지게 되고, 당장 아파트를 짓자니 뻔히 예상되는 미분양 사태를 피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사면초가인 셈입니다.
이런데다 은행등 금융권이 최근들어 심각한 돈 기근 현상을 겪으면서 건설사들은 추가 대출은 커녕 대출 만기 연장도 여의치 않은 실정입니다.
금융권을 통해 건설사들이 끌어다 쓴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는 현재 무려 80조원대에 달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에 따른 자금난으로 부도가 날 경우, 금융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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