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부유층 고객 대상 재무설계 서비스를 위해 문을 연 삼성생명 강남FP센터. 금융자산 10억원, 총자산 30억원 이상의 초우량 고객들만 상대하는 이곳에서 일하는 임지윤 삼성생명 FP(Financial Planner·종합자산관리 전문가·사진)는 고객들의 자산뿐 아니라 인생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사다. 그는 "가족 간 불화나 실제 상속해 주고 싶은 숨겨 놓은 자산 등 가족들에게도 못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객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인생 설계를 짜 준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임 FP가 하루에 만나는 고객은 2명 정도다. 한 명의 고객에게 80쪽 이상 되는 자산 분석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소 일주일이 걸릴 정도로 자세한 설계도를 짜 준다.
임 FP가 꼽는 삼성생명 강남FP센터의 강점은 '상속·증여' 관련 상담이다. 그는 "보험 고객 특성상 장기 부유층 고객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속과 증여를 묻는 고객이 많아 관련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임 FP는 "자녀에게 10억원을 한꺼번에 주면 오히려 자녀가 나태해질 수 있는 만큼 1년에 1억원씩 증여할 수 있는 신탁 상품을 추천해 증여세도 30% 정도 줄일 수 있게 하는 등 부유층이 고민하는 상속 내용을 해결해 준다"고 밝혔다.
자산 100억~300억원의 고객을 주로 상대한다는 그가 보는 최근 부유층의 재테크 트렌드로는 어
임 FP는 "향후 우리나라 인구 구조를 생각해서 지방에 있는 자산을 처분하고 서울 강남 등 우량 지역으로 합치는 경향이 늘고 있고, 자산을 현금화하면서 DLS(원자재 등 주가 이외의 파생상품이 결합된 파생결합증권)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금융상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