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금리인상 CFO 긴급설문 / 경총, 259개기업 설문조사 ◆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CEO 경제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5%는 내년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 경영'이라고 답했다. 30.7%는 '현상 유지'라고 답했고, '확대 경영'을 하겠다고 선택한 CEO는 19.8%에 그쳤다.
긴축 경영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CEO들은 '인력 부문 경영 합리화'(32.7%)를 꼽았다. 많은 기업이 내년에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 임금 조정 등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응답자 중 81.5%는 현재 경기 상황을 일본식 '장기형 불황'으로 평가했다. 장기간 경기 저점 상황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다. 반면 현재 상황이 경기 저점이지만 머지않아 회복될 것이라고 답한 CEO는 9.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1%는 국내 경기 회복 시점을 '2019년 이후'라고 답했다. 12.8%만이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CEO들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2.3%로 한국은행(2.8%), KDI(2.4%), IMF(3.0%) 등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정치·사회 불안(24.6%)과 민간소비 부진(21.1%), 기업 투자심리 위축(14.6%) 등이 우리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에 대해 43.1%는 '규제 개혁 등을 통한 기업 투자 촉진'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25.3%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CEO들이 선호하는 차기 대통령은 '사회통합형'(33.1%), '성장지향형'(26.5%), '개혁추구형'(21.7%), '안정중시형'(16.3%) 등 순이다. 소통과 화합 능력이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는 뜻이다. 18대 대선이 있었던 2012년 조사에서도 사회통합형(37.3%)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경총 회원사와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 응한 기업 259개사 중 300인 이상 대기업은 90개사,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169개사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