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계의 '공급중단'으로 건설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가 납품단가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에따라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가 오늘(20일) 오전 11시부터 7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는데는 실패했습니다.
레미콘업계는 협상에서 납품단가를 12% 올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납품가격 인상에 대한 언급 없이 공급재개만을 요구했다고 레미콘 업계가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레미콘 업계는 납품가격 인상이 이뤄질 때까지 납품중단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레미콘공업협회 관계자
- "알맹이가 없는 협상이었습니다. (상황이) 협상 전이나 오늘 협상 후나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협상에서 소기의 성과가 없어서 저희가 당초에 요구했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조업중단은 계속될 겁니다."
건설업계는 레미콘 업계가 공급 재개부터 약속해야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만약 레미콘 업계가 공급을 재개하지 않으면 추가 협상도 성사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관계자
- "내일(21일) 공급재개가 되는 조건으로 협상 일정을 확정한거구요. 만약에 내일 공급이 재개가 안되면 2차, 3차 협상
단가 인상을 먼저해야 한다는 레미콘 업계와 공급부터 재개해야 한다는 건설업계의 입장차이는 매우 팽팽히 맞서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의 협상일정도 불투명해 공사현장의 차질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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