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매에 부쳐진 팬택 김포 공장. [사진제공 = 지지옥션] |
1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에 자리한 옛 팬택 김포공장과 사원아파트가 오는 31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경매 9계)에 경매로 부쳐진다. 통진읍 옹정리에 있는 이 부동산은 땅 면적 4만8601㎡에 건물 면적은 4만2484㎡다. 공장 매각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기계 기구 등은 경매 물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부동산은 팬택 소유다. 팬택이 쏠리드-옵티스사(社)에 팔리던 2015년 당시 브랜드·특허권과 연구개발 인력 등만 매각됐고 김포 공장과 사원아파트 등은 매각 대상에서는 제외된 바 있다.
청산은 경영난에 빠진 기업이 최종적으로 해체되는 것으로 이 작업을 통해 주주와 채권자들이 회사의 남은 재산을 나눠 갖게 된다. 경매로 나오는 팬택 부동산의 채권자는 팬택자산관리의 파산관재인이고 등기상으로는 한국산업은행 외 시중 은행 6개 곳이 합계 1000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해둔 상태다.
2015년 청산 위기에 몰렸던 팬택은 그해 10월 쏠리드-옵티스에 인수된 후 지난해 6월 신작 스마트폰 '아임백(IM-100)'을 시장에 냈지만 총 출하량이 13만2000여대에 그쳐 목표치(30만 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전을 거듭하면서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상반기 베트남 이동통신사와의 합작사 설립도 불발되면서 특허권 등을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로 나온 물건은 팬택 공장만 들어와 있는 단독 산업단지로 접근성이나 주변 인프라가 좋지 않은 편"이라며 "1회차 입찰 보증금이 50억원을 넘고 2~3회 유찰되더라도 200억~300억원대 투자가 되는 만큼 응찰자는 한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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