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에서는 오르고 비수도권은 내리는 등 지역별 차별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값은 8·2 대책 후 안정세를 보였지만 지역별 차별화가 심화됐다. 서울에선 4.7% 상승했지만 비수도권에선 0.4% 하락했다.
서울은 강남4구와 광진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9월에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였지만 10월에는 0.3%, 11월에는 0.4%, 12월에는 0.8%로 뛰었다.
경기·인천에선 12월에 보합으로 바뀌었다. 비수도권에선 10월 이후 계속 0.1%씩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약세를 형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0.1% 하락하면서 201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올해 주택매매가격 오름세가 지난해보다는 둔화되겠지만 내년엔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입주물량 증가, 부동산 및 대출 규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이 가격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주택 전세가격의 경우 올해 오름세가 소폭 둔화되고 내년에도 상승세는 유지하겠으나 오름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입주물량이 크게 늘고 월세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전세 공급이 늘어난다.
반면 집값 상승 기
내년에도 입주가 대규모로 이뤄지고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되면서 전세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주택가격이 안정돼 주거비 부담이 줄어들면 가계 소비여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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