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해빙 무드'를 타고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 면세점주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물밑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그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점이 다시 고성장세를 이어가자 이들 주가도 덩달아 단기 급등 장세를 연출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면세점주의 실적 개선 흐름에 이견이 없다면서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높아진 종목에 대해선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1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1조1978억원)도 17.3%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이어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1조1517억원)과 영업이익(349억원) 역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8.0%, 101.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호텔신라 주가는 연초 이후 최고·최저치 기준으로 33.4%나 올랐다. 불과 3월 2일 당시 장중 8만200원에 그쳤던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11일 장중 10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 역시 면세점 사업 훈풍 소식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40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날 신세계는 장중 40만7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메리츠종금증권은 신세계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트레이딩바이(단기매매)'를 유지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