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버섯’ ‘해독수프’ ‘발모 팩’ 등의 검색어를 유행시키며 매주 4%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해온 <엄지의 제왕>이 대망의 100회를 맞아 보약 이상의 가치를 담은 ‘차’ 한잔의 비밀을 파헤쳐본다.
100회 주제는 ‘따뜻한 한 모금의 반전’
지난 2013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엄지의 제왕>은 매주 티벳 버섯, 해독수프, 발모 팩, 바르게 걷는 법, 눈 건강법 등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전달하며 ‘국민 건강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주 4%를 넘는 대박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되는 아이템마다 마트, 재래 시장 등에서 식재료 품귀 현상을 나타내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엄지의 제왕> 100회에서는 ‘과거 왕의 건강을 지켰던 다양한 차의 효능’, ‘잘못된 건강차 상식’, ‘겨울철 원기회복차 BEST 3’ 등의 내용을 다룬다. 방송에서 한의사 허담 원장은 “추운 겨울에 마시는 한 모금의 따뜻한 차는 보약을 먹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가장 큰 효과는 추운 날씨로 떨어진 체온을 상승시켜주는 것인데, 체온 1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이상 감소한다는 것. 또 겨울철에는 건조함이 심해져 혈액순환의 문제가 생기는데, 인체가 필요한 수분을 따뜻한 찻물로 보충하면서 피부와 전신에 윤기를 공급할 수 있다. 또 허 원장은 “물을 차처럼 마셔도 안 되고 차를 물처럼 마셔도 안된다”며 “여러 약성과 내 몸 상태를 고려해 차를 마셔야 한다”고 전한다.
비싼 보양식보다 매일 먹는 천원 보약이 백배 낫다
지난 11월 25일 방송된 <엄지의 제왕> 99회 ‘천원 백신, 만원 보약’ 편에서는 단돈 1천 원, 1만 원으로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알찬 보양식을 소개했다. “겨울에 여름 보양식을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고 주장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현아 원장은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어들어 체지방이 증가하는 데, 이럴 때 기름기 많은 보양식을 먹게 되면 대사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겨울철 몸보신은 여름과 반대로 소화가 잘되고 영양은 풍부하지만 열량이 낮은 음식으로 해야 한다고. 그렇다면, 겨울철에 즐겨야 할 식재료와 그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간편 ‘천원 보양식’은 무엇일까
달걀 건강한 겨울을 나게 하는 첫 번째 ‘천원 보약’은 달걀이다. 우선 달걀은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약 60% 이상이고, 흰자에는 항균, 활성, 항고혈압, 면역 조절 성분이, 노른자에는 항박테리아, 항바이러스, 박테리아 부착 억제 효과 등의 역할을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겨울철에 걸리기 쉬운 대상포진의 경우도 달걀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고지혈증, 당뇨 환자인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수란 레시피 끓인 물을 한 방향으로 저어 회오리를 만든다 ⇒ 회오리 가운데에 달걀을 조심스레 깨 넣는다 ⇒ 흰자가 익어 하얗고 둥근 덩어리가 되면 꺼낸다 ⇒ 여기에 들기름과 간장을 살짝 뿌려 먹는다.
꽁치 ‘천원 보약’ 두 번째 주인공은 고단백 저열량의 대표 어종인 ‘꽁치’다. 꽁치에 다량 함유된 미네랄, 타우린 성분은 신진대사를 돕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심근경색 예방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홈메이드 꽁치 통조림 레시피 꽁치를 적당한 크기로 토막을 낸다 ⇒ 압력솥에 물, 생강, 대파 등 비린내 잡아주는 양념을 넣은 다음에 강한 불에 끓인다 ⇒ 끓고 나면 약한 불로 줄여서 40분을 더 끓인다 ⇒ 이렇게 푹 삶은 꽁치를 식혀서 비닐 팩에 한 번 먹을 양만큼 담아 냉동시킨다.
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단백질 함량이 우유의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굴의 무기질 성분인 아연은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피부세포의 재생을 빨라지게 한다.
무굴밥 레시피 잘 씻은 쌀을 불려 놓고 무는 약간 도톰하게 채를 썬다 ⇒ 솥에 쌀, 무, 씻어놓은 굴을 넣는다 ⇒ 밥물을 붓는다(쌀이 80% 잠길 정도로) ⇒ 굴 특유의 향이 싫다면 청주를 살짝 붓는다 ⇒ 기호에 따라 감칠맛을 더하기 위하여 마른 표고 버섯이나 다시마 등을 넣어 뜸을 들인다.
‘차’에 관한 모든 것 Q&A
식사 후 입가심으로 꼭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직장인들이 있는데,
Q. 좋은 습관인가요?
가볍게 하루에 1~2잔 마시는 커피는 약성이 되지만 커피는 체내 수분을 빼내는 치명적 단점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만큼 충분한 수분 보충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Q. 녹차를 물처럼 마시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녹차에 든 카페인이 몸 안의 수분을 빼내는 작용을 하고 녹차의 성질 자체가 냉성이기 때문에 지속해서 오래 먹으면 마찬가지로 약성이 생겨 몸을 차게 만듭니다.
Q. 차를 끓일 때 푹 끓여서 성분을 최대한 뽑아내는 게 좋은 건가요?
A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약재를 불에 펄펄 끓이는 것은 ‘탕제’인데, 가볍게 차로 마시는 의미와는 전혀 달라요. 어떤 약재는 살짝 끓여야 하고 어떤 약재는 펄펄 끓여야 약성이 유효한데 이런 것을 무시하고 무조건 한 솥에 한 번에 끓여내는 것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약재도 부위별 끓이는 방법이 있어요. 예를 들면 꽃, 잎은 살짝 우리고 뿌리, 줄기는 오래 끓이는 식이죠.
‘엄지’ 의사들이 뽑은 최고의 차
무파대추 차 말 그대로 무, 파, 대추로 끓인 차다. 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무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파, 전신 쇠약에 특효인 대추의 성분들이 어우러져 겨울철 보약이 된다.
재스민 차 중국을 대표하는 꽃차. 기름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고 녹차와 효능이 비슷한데, 반대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최근에는 항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스민의 자스모네이트
울금 차 울금의 투메론 성분이 항염 작용, 담즙 분비를 촉진시켜서 소화 작용에 도움을 준다. 단, 독소를 제거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울금을 얇게 썬 다음 20분 가량 찌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반나절 정도 바짝 말렸다가 물에 넣고 15분간 끓여 노랗게 색이 나오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