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인공지능을 넘지 못했습니다.
알파고의 약점으로 지적된 패싸움까지 걸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늘(12일) 대국의 아쉬운 순간순간을 배정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침착하게 대국을 시작한 이세돌 9단.
"수 읽기 하는 표정이나 습관, 모습 등이 확실히 1,2국과는 다릅니다."
앞선 대국과는 달리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며 이세돌 특유의 기세를 살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의 창의적인 수에도 무심하게 응수하는 알파고.
"이건 좀 화가 나는데요, 이건 지금 공격이 되냐 이런 얘기입니다."
대마가 걸린 국지전에서 패하며 기세가 꺾였고,
알파고의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패싸움까지 유도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둬도 이길 것 같아요, 백(알파고)이." "너무 기분이 안 좋은데요, 이렇게 해서 지면…."
마지막까지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한 채 돌을 던지고만 이세돌 9단.
▶ 인터뷰 : 이현욱 / 프로 8단
- "초반부터 굉장히 전투적으로 판을 이끌어갔는데, 오히려 차이가 더 많이 벌어져서, 나중에는 사실 거의 이길 수 없는 그런 차이가…."
최고의 전력으로 맞선 이세돌 9단, 결국 표정없는 슈퍼 컴퓨터 알파고에 우승 타이틀은 넘어갔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