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가관입니다.
거리에는 기기값보다 훨씬 많은 돈을 준다는 광고가 버젓이 걸려 있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강호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신 LTE폰을 사면 현금 130만 원을 지급한다는 광고문구가 선명합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최신 스마트폰을 사면 실제로 현금을 주는지 직접 전화를 걸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휴대폰 판매점 직원
- "(휴대폰 사면 현금 주나?) 본사에서 들어오는 수당이 최대 50만 원인데 그것을 현금으로 당일에 고객님께 드리는 거예요."
판매점을 찾아가봤습니다.
▶ 인터뷰 : 휴대폰 판매점 직원
- "오늘 개통하시면 현금 바로 입금. 오늘 저녁 6시~8시에 본사에서 그냥 다 일괄적으로…."
최신모델은 15~30만 원, 이전 모델은 최대 50만 원까지 지급하며 자신들은 일명 '백 마진'을 챙긴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휴대폰 판매점 직원
- "저희는 백 마진 들어오죠. (백 마진이 어떤 거죠?) 요금 쓰시면 통신사에서 5천 원~만 원 매달 지급받죠. 100명이면 50만 원, 천 명이면 500만 원…."
판매점 직원은 한 술 더 뜹니다.
▶ 인터뷰 : 휴대폰 판매점 직원
- "(다른 사람 데리고 오면 수당 주나요?) 고객을 여기로 모셔오면 수당 드리고 소개비 드리고…. 소정이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전직 대리점 사장에게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전직 대리점 사장
- "통신사들이 고가요금제를 권해 30~36개월 이상의 약정으로 족쇄를 걸어놓으면 소비자들은 이동도 못 하고 통신사의 수입은 배로 증가됩니다."
출고가가 100만 원인 스마트폰은 지원금이 130~145만 원이고 통신사와 제조사는 7:3 정도로 분담합니다.
제조사와 통신사는 출고가와 통신비를 올려 받고 보조금으로 할인해주는 척하지만 소비자는 지갑만 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