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유기농화장품 많이 쓰시죠?
그런데 시중의 유기농화장품 중 진짜는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 유기농이 아닌데도 유기농인 것처럼 허위, 과장광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웰빙 바람을 타고 유기농화장품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오선영 / 서울 양재동
-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피부에 독한 성분이 없을 거라는 점 때문에 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기농화장품 50개를 조사했더니 10개 중 7개 제품은 허위, 과장 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수입 제품은 대부분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었습니다.
유기농화장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입니다.
그 어디를 봐도 유기농 원료함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이 제품들은 유기농 원료함량이 10% 정도로, 제품명에 유기농을 쓸 수 없지만 이렇게 버젓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천연성분 99%라고 표기해 이것이 유기농 제품인양 소비자들을 혼란시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하정철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유기농화장품은 필수기재사항에 표시하라는 그런 규정이 없기 때문에 판매업자나 제조업자 같은 경우에는 과대광고를 하게 되는 빌미가 되는 거죠."
세계 주요 나라에서는 인증 기관을 두고 철저히 검증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우리나라의 유기농 인증 기관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인증 기관 지정과 관리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