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창업하는 자영업자들보다 폐업하는 사람이 더 늘고 있습니다.
특히 문 닫는 자영업자 가운데 40대가 절반에 달하는데요.
고통받는 40대 자영업자의 현주소를 정성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관공서와 기업들이 몰려 있는 서울 번화가의 한 상가 건물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지만, 한 개 층에 3군데나 빈 점포들이 수개월째 임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역의 상가도 마찬가지입니다.
2008년 문을 열었지만, 특히 2년 이상 영업하는 식당은 찾기조차 힘듭니다.
2층에는 식당을 하다가 많이 다 문 닫고 가고 ….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특히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2000년 779만 명에 달하던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688만 명으로 91만 명이 급감했고, 2013년 한 해에만 66만 명이 폐업했습니다.
이로 인해 창업자 수 보다 폐업자수가 8만 명 더 많은 역전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50대 퇴출자는 11%에 그친 반면, 40대 퇴출자는 거의 절반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창업 후 2년 만에 폐업
- "(준비는 좀 많이 하셨어요?) 준비를 제대로 안 한 거죠. 사전 준비 안 하고 경험도 없었는데 아는 사람 말 듣고…."
▶ 인터뷰(☎) : 김광석 /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40대들이 창업을 했을 때도 실패율이 높기 때문에 희망이 계속 떨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창업 노하우를 길러주는 교육시스템들이 더 보완돼야 할 것으로…."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 "국가 경제에서 중추역할을 해야할 40대가 구조조정 태풍으로 일자리를 잃고 창업전선에서도 밀려나면서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라웅비, 양현철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