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LG전자가 반색하고 있다. OLED TV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OLED TV는 LCD(액정표시장치) TV와 달리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두께가 얇고 화질이 선명하다.
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한국이 98.7%, 중국이 1.3%였는데, 올해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콩카, 창홍 등 중국업체들이 진입하면서 지난 1분기 중국회사의 점유율이 11.4%까지 뛰어올랐다. 일본 파나소닉과 소니도 OLED TV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에선 LG전자만이 OLED TV를 생산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제조사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 파이를 키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중국업체들의 시장 참여를 반기는 분위기다. 중국회사 대부분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쓰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공장에서 생산되는 55인치·65인치 울트라HD(UHD) OLED 패널 생산량을 기존 8세대 원장(2200㎜×2500㎜) 기준 8300장에서 3만4000장으로 4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여상덕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느 지난 3월 “OLED 얼라이언스가 가시화되면서 일본과 중국 업체들도 OLED 개발에 한층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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