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는 데 투입된 인력 중 비정규직이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2개 원전 종사자 1만5775명 중 8662명이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됐다. 협력업체를 통해 간접 고용된 상주 인력이 5237명, 파견 근무하는 인력이 3340명, 직접 고용된 기간제 근로자가 85명 등이었다.
본부별로는 고리 1·2호기와 신고리 1호기를 가동하는 고리원자력본부만 정규직이 52%로 절반을 넘었고, 나머지 3개 본부는 모두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더 많았다.
비정규직 비율은 한빛 1·2·3호기를 가동하는 한빛본부가 52%, 한울 1·2·3호기를 가동하는
최 의원은 “원전 종사자의 고용 불안은 원전 안전의 불안 요소”라며 “비정규직 중심의 인력 구조가 원전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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