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고혈압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 질환이 발병할 위험성이 높다. 올 겨울은 특히 기록적 한파가 지속되고 있어 건강관리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4년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심장질환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52.4명으로 암에 이어 2위, 2013년 대비 증가율은 4.4%로 암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여성은 2013년 3위에서 2위, 남녀 전체는 10년전에 비해 사망원인 순위가 3위에서 2위로 높아졌다.
심장 질환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의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생기는 병이다. 가장 큰 위험인자는 나이이며, 식습관의 서구화 및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늘어나는 것이 허혈성 심장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요인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장 확실한 진단법은 관상동맥 조영술로 알려져 있다.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와 정도를 진단하고, 진단과 동시에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관상동맥 조영술은 입원이 필요한 불편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문대혁, 오정수 교수는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된 워크숍(Nuclear Cardiac Imaging)에서 임상경험을 발표해 “아산병원에 도입된 CZT SPECT 기술은 검사시간 및 방사선량 측면에서 편의성과 안전성을 증대시켰으며, 선명한 영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돕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SPECT 를 이용해 비침습적인 심장근육 혈류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심장근육의 혈류량을 측정하려면 상대적으로 비싼 진단비용과 일반적인 환자에게 모두 사용하기 어려웠던 PET 검사를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이제 일반 모든 환자들이 SPECT로 손쉽게 측정이 가능하졌다. 또한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한 치료를 시행할지 결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문대혁 교수는 “향후 CZT SPECT 기술로 관상동맥 조영술로 측정할 수 있는 관상동맥 협착의 정도와 CFR 의 측정치 등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임상연구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CZT SPECT는 요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검사로 인한 방사선량을 기존보다 낮출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따라서 최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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