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GDP는 377조9524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 0.8%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7%를 기록한 이래 4개 분기째 0%대에 머물렀다.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과 자동차업계 파업으로 제조업이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0.1%)을 기록했고 작년 4분기(0.7%)부터 4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해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
3분기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에다 건설투자 등가 덕에 그나마 버텼지만 4분기엔 청탁금지법에 따른 소비위축 등이 본격 반영될 예정이어서 내년 초까지 경기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올 3분기 성장률의 소폭 하락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소비증가세가 둔화한 데다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업계의 파업,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등이 반영된 결과다.
그나마 정부의 추경 집행과 건강보험급여비가 늘어 정부소비 증가율이 2분기 0.1%에서 3분기엔 1.4%로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건설투자도 3.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개별소비세 인하가 2분기로 끝나면서 2분기 1.0%였던 민간소비 증가율이 3분기에는 0.5%로 떨어졌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이 늘어 0.8%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 소비 등을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분기 1.2% 증가에서 3분기 1.0% 감소로 돌아섰다.
3분기 제조업 성장률 -1.0%는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폭염으로 전력판매량이 급증한 덕에 6.9% 증가해 1999년 4분기(7.9%) 이후 1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업도 2분기 1.0%에서 3분기 4.4%로 성장세가 빨라졌다.
서비스업은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늘어 1.0% 성장했다.
경제활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3%를 기록해 5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2분기에 이어 2분기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2011년 4분기(-0.3%)와 같은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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