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양국 민간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양국 간 어려움을 풀기 위해선 민간차원의 경제교류와 합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중 민간 기업들의 경제교류 증진을 위한 포럼이 10월 20일부터 이틀간 중국 현지에서 열렸습니다.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은 취안순지 집행회장이 이끄는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와 공동으로 허베이성 탕산시 차오페이디엔 특구에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한중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2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비롯해 SK텔레콤, LG하우시스, 세종텔레콤 등에서 50여 명의 기업인이 참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딩슈펑 중국 탕산시 시장, 왕리통 차오페이디엔 당서기 등이 참석했습니다.
중국 측 참석자들은 "한중 FTA를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을 민간부문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왕쒸동 / 중국 경제망 총재
- "중국과 한국은 이웃 경제 대국으로서 양국 민간차원의 경제교류와 합작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고, 양자 간의 경제발전과 국민생활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병완 산자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맞는 중요한 시점에서 한중 경제협력은 공동번영에 꼭 필요한 과제"라며 "특히, 민간차원의 교류로 양국 간 이해를 증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현지 사정에 밝은 기업인들은 급변하는 중국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호 / LG하우시스 중국총괄법인장
- "예전엔 저희가 기술을 전수하고 중국기업이 노동력과 자본을 대는 시장에서 현재는 같이 기술을 개발하는 형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저희가 좀 더 중국을 이해하고 냉철하게 판단하며 경쟁력 있는 사업을 갖춰가기 위해서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지영모 이사장도 "사드 배치 문제로 양국 교류가 경색된 이때 민간기업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길게 내다보고 양국 간 신뢰를 쌓아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포럼 전날인 19일에는 아시아 경제협력포럼 선포식도 열렸습니다.
북경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뤄쟈량 주중 싱가포르 대사와 카이 씨소다 주중 캄보디아 대사, 박은하 주중 한국 경제공사 등이 참석해 범아시아 경제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제4회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은 내년 4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며, 중국 당국자와 기업인 3백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