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시킨 무인 시스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 공장, 무인점포 등이 대표적인데요.
수익을 높이는 것은 좋지만, 이러다 우리 일자리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동차 엔진에 들어가는 피스톤을 만드는 경기 안산시의 한 중견 업체.
각종 기계설비가 제품을 만드느라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정작 기계를 다루는 직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IT 기술을 활용해 생산의 전 과정을 연결한 이른바 스마트 공장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이곳에서 녹여진 원재료는 바로 옆 주조라인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쓰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자동화된 시스템에 의해 원스톱으로 진행됩니다."
기계가 모든 일을 다하다 보니 기존 제품 생산 인력들은 기계 관리와 관제센터 등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준규 / 동양피스톤 사장
- "스마트화를 함으로써 공정 관리에 세부적인 사항까지 관리할 수 있어서 생산성 향상 및 불량률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기가 사람을 대신하는 변화는 이미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은행 ATM기기를 이용해 통장을 개설하고 펀드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아예 창구 직원을 2명으로 줄인 점포도 등장했습니다.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 신규 업무로 진행하겠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직접 바코드를 찍어 계산하는 '무인 계산대'도 익숙합니다.
하지만, 걱정거리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천구 /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연구위원
- "이렇게 되면 청년이나 여성 등 고용 취약계층이 가장 타격을 받게 됩니다. 대체하기 쉬운 업종에 먼저 기계가 도입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직업교육과 고용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