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필요하다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회동을) 정례화할 수도 있고 자주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와 상견례를 겸한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매우 유익한 토론과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정과 통화정책을 각각 운영하는 기재부와 한은이 조화롭게 정책을 운용하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한편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경에 대해 설명하고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등 경제 현안에 대한 격이 없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이 총재님과 여러 가지 얘기를 격의 없이 나눴다"며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거듭 피력했다.
이 총재 역시 "경제 전반에 대해 말씀을 많이 나눴고 경기 현안에 대한 인식 차이는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정부와 한은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며 이번 회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오찬에 앞서 김 부총리는 이 총재의 마중을 받은 자리에서 "저와 우리 기재부 직원들이 한은에 대한 리스펙(Respect)과 소통을 하면서 의견을 많이 듣겠다고 하는 겸허한 자세로 오늘 왔다"며 "총재님께서
이 총재는 "부총리님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많은 일정으로 바쁘실 텐데 취임하시자 마자 한은을 찾아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번 회동에서 두 경제 수장은 시종일관 웃음을 띄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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