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해 6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 수지는 국내 출국자수 증가와 중국 사드보복으로 인한 여행수지 악화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57억2000만달러로 지난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91억6000만달러에서 86억달러로 축소됐다.
국제수지 기준 10월 수출은 44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수입 역시 5.6% 증가한 35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년동월 17억9000만달러에서 35억3000만달러로 확대되며 사상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은 "10월초 연휴기간중 해외출국자수 증가로 여행지급은 크게 늘어난 반면 사드 관련 중국의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어 여행수지가 부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0월 여행수지 적자는 16억7000만 달러로 2017년 7월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7억1000만달러 흑자에서 11억7000만달러 흑자로 확대됐다.
아울러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10월 중 84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2억1000만달러,1억4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3억6000만달러 증가, 외국인 국내투자가 3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6000만달러 감소를 나타냈다.
이밖에 기타투자는 자산이 3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부채는 4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준비자산은 14억3000만달러 증가했
통관 기준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44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품목별로 반도체, 선박 등은 증가한 반면, 가전제품,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국, EU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동, 중남미 등은 감소했다.
통관 기준 10월 수입은 37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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