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항암표적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단백질 기반의 정밀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임석아 서울대병원 교수 등 공동 연구진은 환자 조직 내에서 추출한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측정해 표적항암제에 대한 반응성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암을 높은 효율과 적은 부작용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별 암 조직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단백질을 찾고 이를 특이적으로 저해하는 항암표적치료를 해야만 한다. 항암표적치료의 대상이 되는 암 환자를 선별하려면 치료의 표적이 되는 DNA 돌연변이 조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DNA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도 예측 성공률이 50%를 밑돌뿐 아니라 DNA 돌연변이가 발견되지 않는 암 환자도 항암표적치료에서 큰 효과를 보는 경우가 존재했다.
연구진은 현재 항암표적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백질 상호작용 기반의 새로운 정밀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DNA 돌연변이 유무를 조사하지 않고 표적 단백질의 단백질 간 상호작용, 즉 단백질 활성을 직접적으로 측정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항암표적치료로부터 우수한 효과를 볼 암 환자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7종의 유방암 세포조의 6종의 폐선암 세포주에서 각각 HER2, EGFR의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결과가 해당 단백질을 대상으로 하는 항암표적치료 효과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입증했다. 윤태영 교수는 "쥐 실험 결과 EGFR 표적항암제에 대한 반응성이 EGFR 단백질 분석을 통해 예측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특히 EGFR 돌연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본 진단기술 적용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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