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휴무와 감산이 줄을 이은 데 이어 설 연휴까지 끼어 있어 수출과 산업생산의 급격한 감소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1월 실물경기가 근년에 보기 드문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출증가율은 한해 전보다 각각 두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이달 상황이 더욱 안 좋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우선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로, 앞서 수출한 물량이 재고로 쌓여 있어 이달 신규 수출을 막고 있다는 점입니다.
1월은 특히 시기적으로 통상 적자를 내는 경우가 많았던 점도 우려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달 산업 현장의 공식적인 조업 일은 지난해 1월보다 적은 21일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처럼 조업시간을 줄이고 쌍용차처럼 아예 휴업하는 회사까지 감안하면 산업 생산의 실질적인 조업일수는 보름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산업생산지표는 지난해 11월 지난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나 줄어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새해 첫 달인 1월 수출과 산업생산 감소는 자칫 전체 상반기 내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당국의 적극적인 총력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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