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기 회복의 '청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면서도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가운데 경기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OECD '3월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전달에 비해 2.2포인트 증가하면서 29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OECD는 "전체적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프랑스 등에서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선행지수가 보통 6개월 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 쓰이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경제는 지난달쯤 바닥을 찍고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에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도 올해 4분기가 되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거시연구실장
- "한국경제는 2분기를 전후로 해서 바닥을 확인하고 하반기에 회복 국면으로 들어서는데, 문제는 회복의 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경기 바닥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정부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세계경제의 하락세도 다소 진정되는 징후가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단정하기 이르다'는 지난달의 표현보다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된 겁니다.
하지만, 재정부는 회복의 강도가 아직 약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 우려 등으로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엿습니다.
따라서 확정적 거시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추경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서민 생활 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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