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달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 하강이 아직 경기 하강이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윤 장관은 또 경제 정책 운용 방향을 바꿀 때가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화 정책 수장과 재정 정책 수장의 경기 판단은 엇갈렸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하강이 일단 멈춘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지난 11일)
- "생산 활동이 상당히 호전되고 내수 쪽에서도 다소 부진이 완화되고 있어 경기 하강세는 거의 끝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반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출입 기자단 워크숍 강연에서 경기 하강이 아직 진행형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12일)
- "아직은 모든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화고 있지는 않습니다. 경기가 하강 속도는 완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하강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은 이번 달 말 나오는 하반기 경제운용정책 방향도 현재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12일)
- "지금 유지하고 있는 정책 기조를 바꿀 때가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 경제 운용도 나름대로 예상을 하고 하겠지만 지금 정책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민간 부문의 소비와 투자 회복이 미미한 상황에서 적극적 경기 확장 정책 중단은 경기 침체를 더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윤 장관은 또 우리 경제의 높은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서비스산업 선진화와 녹색 뉴딜 등을 하반기 중점 정책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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