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에서 효자 종목은 단연 플랜트인데요, 많은 공사를 발주하는 중동은 우리 건설업체들에는 '블루오션'입니다.
특히 최근 대규모 플랜트를 건설하는 카타르에서는 현대를 비롯한 국내 건설업체들이 우수한 기술력으로 신뢰를 쌓고 있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라스라판 산업단지.
사막의 모랫바람을 안고 한쪽에서는 카타르 내 최대 규모인 발전소 건설공사가 한창입니다.
현대건설이 수행하고 있는 이 공사는 지금까지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총 사업 규모는 30억 8천만 달러, 현대건설 지분은 20억 6천만 달러입니다.
2011년 4월 발전소가 완공되면 하루 100만 명이 쓸 수 있는 전력, 초당 2천700MW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노부오 이시이 / 발주처 현장책임자
- "나는 현대건설과 일한 지 1년 됐는데, 현대건설은 이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매우 진취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에서는 현대건설의 라스라판 발전소를 비롯해 국내 5개 건설업체가 8곳에서 60억 달러에 가까운 플랜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이 독점해 왔던 중동 플랜트 시장에 당당히 국내 건설업체가 자리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권오식 / 현대건설 카타르 도하 지사장
- "특히 오일·가스, 고부가가치 사업분야에서의 EPC(설계·시공) 수행능력이 인정돼 선진업체들과 대등한 관계로 경쟁을 하고 공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에서는 1년 안에 라스라판 등의 산업단지에서 150억 달러 안팎의 플랜트 공사가 발주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구본철 / 기자 (카타르 도하)
- "세계 플랜트 업체들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카타르, 차곡차곡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건설업체들이 더 많은 수주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도하에서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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