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료품가격의 평균 상승률이 10%에 육박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실질 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식품 가격마저 오르고 있어 서민들이 이래저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식료품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1∼8월 식료품의 소비자가격 상승률은 평균 9.5%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 1998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생산자 물가도 올해 1∼7월 평균 11.9%로 지난해보다 3.5배 상승했습니다.
올해 초 가뭄으로 농작물 가격이 오른 데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급등해 식료품 가격이 오른 겁니다.
품목별로 보면 우유가 31% 넘게 올랐고 닭고기와 소시지 그리고 어묵 등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개선에 따른 소비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내년까지 식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식품가격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공급 조절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식품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농산물도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된 농산물은 1천758건으로 2007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된 농산물은 쇠고기가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고춧가루 등의 순이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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