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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미남이래요‥우리 엄마가'
'못훈남' 가수들의 매력은 기본적으로 자신감이다. 김범수는 지난 13년 보다 최근 몇 달 간 '나가수' 이후 방송출연 횟수가 더 많을 만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김범수의 '외모 자신감'은 최근 그가 '나가수'에서 '비주얼을 담당'을 자처하고 있는 모습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최근 남진의 '님과 함께'에서는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화려한 퍼포먼스 까지 소화해 내며 '비주얼 가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중이다.
김범수 소속사 관계자는 "특별히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부쩍 자신감이 생긴 것 만은 사실"이라며 "'언제까지 외모로 먹고 샤나'는 농담을 하기까지 한다"며 웃었다.
실제로 누가 봐도 잘생긴 사람들이 겸손한 태도나 발언을 하면 '망언'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자신의 외모에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호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이 같은 태도는 그만큼 실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뿔테 안경에 댄디한 스타일링'
'못훈남' 스타일면에서 전형적이다. 뿔테안경에 댄디하고 편안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 앞서 언급된 김범수를 비롯해, 포맨의 신용재 등이 이 같은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실제로 김범수, 신용재의 시력은 매우 좋은 편이다.
특히 포맨의 신용재는 스타일링을 통해 못훈남 대열에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표적인 가수다. 최근 정규 4집 발표와 함께 타이틀곡 '살다가 한번쯤' 등 수록곡 전체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포맨은 스타일링면에서 전보다 훨씬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포맨 소속사 관계자는 "뿔테 안경은 어린 나이의 신용재씨에게 성숙한 남성적 이미지와 부드러운 이미지를 더해준다"며 "특히 애절한 발라드를 부르는 팀의 음악적 색깔과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시력과 상관없이 뿔테안경을 고수하는 가수들은 위에 언급한 김범수, 신용재 뿐 아니라 김태우, 2AM의 창민, SG워너비 이석훈 등이 있다.
'성대(聲帶) 하나는 정말 잘생겼어'
김범수의 가창력이 피나는 연습을 통한 결과물이라는 사실은 이미 충분히 알려진 바다. 신용재 역시 1989년생으로 비교적 어린 나이임에 불구 테크닉과 감수성은 데뷔 전부터 화제가 될 만큼 탁월한 보컬리스트다. 케이윌도 수년간 가이드 보컬 생활을 하며 자신의 보컬 역량을 키워왔다.
어느 때 보다 가수들의 가창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는 이들을 훈남으로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슈퍼스타K' '나가수' '불후의명곡2' '위대한탄생' 등의 인기는 이 같은 목소리의 아름다움을 다시 일깨워주는데 분명 큰 역할을 했다.
가수가 노래를 잘 불러야 하는 것이 당연한 조건이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몇 년사이 아이돌 음악이 가요계 주류를 차지하며 비주얼뿐인 가수들에게 대중들이 조금씩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재능이나 노력으로 완성된 결과물에 대한 애정과 존중의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것 자체가 ‘못훈남’ 뿐 아니라 모든 대중문화 창작자들에게 양질의 토양이 됨은 두말할 나위 없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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