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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코너는 12.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방송분이 기록한 15.8%에 비해 3.5%P나 하락한 수치다. 이날 방송분은 본 경연에 앞선 중간 점검으로 꾸며져 어느 정도 하락세는 감안할 수 밖에 없지만 문제는 단순히 일회성 하락이 아니다.
'나가수'의 고전이 곧바로 경쟁 프로그램 경쟁 코너의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인 것. 코너별 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나는 가수다'는 일요 예능 6개 코너 중 4위에 머무르는 데 그쳤다.
1위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1박2일'은 코너 시청률이 무려 24.5%에 달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나가수'를 약 10%P 가량 앞지른 성적을 기록했다.
2위는 '해피선데이' 내 또다른 코너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이 차지했다. 청춘합창단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남격'은 이날 전국기준 16.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주 대비 2.6%P 상승폭을 나타냈다.
3위는 SBS '일요일이 좋다' 코너 '런닝맨'이 기록했다. '런닝맨'은 13.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나가수'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런닝맨'은 웃음과 재미라는 예능의 정석을 살린 코너로, 한 때 한자릿수 시청률에 고전했지만 최근 몇 주간 시청률 추이가 일정해지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이밖에 '일요일이 좋다' 코너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는 8.9%, '우리들의 일밤' 신설 코너 '집드림'은 4.4%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나가수'는 이달 초 155분 특별 편성 당시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해피선데이'의 아성을 위협한 바 있다.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 '우리들의 일밤'은 신설 코너 '집드림'에 이어 '나가수'를 후진 배치함으로써 '1박2일'과의 '맞장'을 시도했으나 '집드림'의 고전과 '나가수'의 긴장감 약화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기에 이르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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