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이 11일 영화 ‘회사원’(제작 영화사 심미안)으로 관객을 찾는다. ‘회사원’은 제작발표회와 예고편 등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던 ‘아저씨’와 많이 비교됐다.
9일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회사원’은 ‘아저씨’의 액션이 강조됐기보다 소지섭과 이미연의 멜로라인이 더 돋보이는 영화다.
물론 화려한 액션과 총격 신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지섭은 ‘아저씨’의 원빈과 본인 중 누가 더 멋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쉽게 답을 하지 못했다. “영화가 나온 뒤 ‘아저씨’와 비슷한 느낌을 못 받아서 그런 질문이 안 나올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하자 이미연 등이 귀엣말을 했다. 그러더니 “제가 더 멋있다고 하네요”라고 재치 있게 웃어넘겼다.
영화는 살인청부회사 영업2부 과장 지형도(소지섭)가 평범한 인생을 꿈꾸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는다. 이미연이 극중 형도가 다니는 살인청부회사의 아르바이트생인 훈(김동준)의 엄마 미연이다. 고아로 자란 형도는 어린 시절 자장면 배달을 하다 우연히 만났던 가수가 지금의 훈의 엄마인지를 알아보고,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된다.
모든 것을 버리고 회사를 나오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는 제거 타깃이 되고 동료와 한판 결투를 벌인다.
그는 또 “영화 ‘오직 그대만’에도, ‘회사원’에도 액션이 있다”며 “하지만 ‘회사원’은 액션영화로 비쳐지기보다 사람들에게 뭔가를 심어주는 영화가 된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만족해했다.
곽도원은 실전 경험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형도에게 콤플렉스를 느끼는 인물로 나와 대립각을 펼친다. 곽도원은 “소지섭을 때리는 장면이 많았는데 실제로 가격이 됐더라”라며 “소속사에서 걱정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극 초반 강렬한 액션을 펼치는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은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소지섭 선배가 멋있게 나오더라”며 “부러웠다. 하지만 나는 아직 22살이 괜찮다”고 말했고, 옆에 있던 곽도원이 “젊어서 좋겠다”라고 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소지섭은 “기회가 된다면 이미연 선배와 함께 진한 멜로를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미연도 웃으며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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