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변발 논란에 “솔직히 상관없었다” 고백

[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지창욱이 변발 논란과 함께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역사왜곡에 따른 심경을 고백했다.

지창욱은 2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기왕후’ 제작발표회에서 “변발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며 입을 열었다.

‘기황후’은 역사적 기록으로 방탕하고 주색을 일삼다 결국에 폐위를 당한 충혜왕을 고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영웅의 모습으로 그렸을 뿐 아니라, 원나라를 배경으로 함에도 출연배우들이 변발을 하지 않아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원나라 황제 타환 역을 연기하는 지창욱은 “캐스팅 당시 변발에 대해 고민은 한 번도 안 했었다. 변발을 안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었고, 그 부분에 있어서 크게 부담을 갖고 있지도 않았었다. 촬영에 합류한 뒤 감독님에게 ‘변발을 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봤는데 제작진 내에서도 픽션 사극이고 변발을 한다는 것이 배우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summerhill@mkculture.com

이어 “역사적으로 보면 저 뿐만 아니라 출연 배우 80%이상이 변발을 해야 한다”며 “화면에 잘 나와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멋있게 보이고자 ‘변발을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적도 없다”고 변발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창욱은 드라마의 역사왜곡 논란에 “중국촬영을 하고 있을 때 이와 관련된 내부 사정을 전해 듣게 됐다. 제가 팬들에게 드릴 수 있는 말은 ‘픽션 사극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달라’는 말밖에 없는 것 같다. 만약 ‘역사왜곡 왜 출연하셨습니까’라고 물어보면 자신 있게 답을 못 하겠다”며 “그냥 역사 왜곡 드라마가 아니라 픽션이 들어간 재미있는 드라마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저 뿐 아니라 모든 출연 배우들의 마음”이라고 털어놓았다.

‘기황후’는 원나라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 대하사극으로,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의 수작을 통해 선 굵은 필력으로 인정받은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신작이다.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김서형, 이문식, 김영호, 정웅인, 권오중, 김정현, 진이한, 윤아정 등이 출연하며, 오는 2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