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지난 한 주 월화드라마 전쟁이 뜨거웠다. SBS ‘풍문으로 들었소’와 MBC ‘화정’이 동률을 이루는가 하면 아주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펼쳐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 결과 ‘풍문으로 들었소’의 승리였다. 10.3%(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 2회분 평균)의 시청률로 월화극 우위를 점했다. ‘화정’은 9.8% 기록으로 그 뒤를 이었고 KBS2 ‘후아유-학교2015’가 5.5%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수목 안방극장에선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12.1%)’이 시청률 1위로 퇴장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채시라, 김혜자, 이하나, 송재림 등 신구 배우들의 호연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 눈길을 단단히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종영까지 2회를 앞둔 SBS ‘냄새를 보는 소녀’는 9.1% 성적으로 2위를 차지했고, 홍자매 신작으로 주목받았던 MBC ‘맨도롱 또똣(5.9%)’은 출발부터 삐끗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디자인=이주영 |
주말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는 KBS가 1위를 독식했다. KBS2 ‘해피선데이’가 ‘1박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힘입어 시청률 12.8%로 주말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KBS2 ‘개그콘서트(12.3%)’, MBC ‘무한도전(11.7%)’ 등이 뒤를 이었다.
KBS2 ‘파랑새의 집’은 21.7% 시청률을 보이며 KBS 주말드라마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채수빈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긴장감을 더한 것. 이외에 MBC ‘여자를 울려(16.6%)’와 ‘여왕의 꽃(13.2%)’ 등 MBC 주말드라마가 나란히 순위에 올랐다.
↑ 사진=KBS |
◇ ‘프로듀사’ 시청률, 첫 술에 배 안 부르네?
KBS2 새 금토드라마 ‘프로듀샤’가 드디어 베일을 걷었다. 그동안 박지은 작가의 귀환, 김수현, 공효진, 차태현, 아이유 등 영화 ‘어벤져스’ 급 캐스팅, 리얼리티를 살린 방송사 얘기 등 다양한 이슈로 제작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만큼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그러나 첫 술에 배 부르긴 어려웠던 것일까. 15일 첫 방송된 ‘프로듀사’는 시청률 10.1%를 기록하며 출발을 알렸지만 방송가 기대치를 충족하기엔 다소 부족했다. 느슨한 전개에 대한 지적도 잇달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씁쓸한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다음 날 방송분 시청률은 0.2%포인트 상승했다. 1회에 비해 다소 스피드가 생겼다는 평을 받았지만 여전히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평균 시청률 10.2%로 그리 낮지 않은 성적이나 폭발적인 관심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아직 눈을 돌려버리기엔 이르다. 3회부터 표민수 PD가 새롭게 투입돼 섬세하면서도 위트 있는 연출력을 보여주겠노라 예고했기 때문. 역대급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중무장한 이 작품이 제대로 도약할 수 있을지는 오는 29일 오후 9시15분에 확인해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